삼성카드가 ‘삼성 아이디(iD) 카드’를 2021년 11월 출시한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약 2년 만에 200만 장 발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iD 카드는 삼성카드가 내놓은 10년 만의 새로운 상품 브랜드로 개개인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 특징이다.
27일 서울 중구 삼성카드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유진하(사진) 삼성카드 상품팀장은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별로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카드 상품 체계의 변화가 필요했다”며 삼성 iD 카드의 출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 iD 카드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이 상품은 ‘나의 정체성을 반영한 카드’라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 네이밍을 한 것이 특징이다. 유 팀장은 “신용카드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수단을 넘어서 나를 보여주는 자아 표현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삼성 iD 카드는 총 19종이 출시됐다. 개발 및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취향을 기반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론칭 시 선보인 ‘삼성 iD ALL 카드’와 ‘삼성 iD ON 카드’는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고 전기차 충전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 iD EV 카드’와 주유 혜택의 ‘삼성 iD ENERGY 카드’, ‘삼성 iD AUTO 카드’, 반려인을 겨냥한 ‘삼성 iD PET 카드’ 등 취향을 공략한 카드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점에 착안해 여행 취향 상품인 ‘삼성 iD NOMAD 카드’와 병원비 등을 할인해주는 ‘삼성 iD VITA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 iD 카드는 디자인과 브랜딩에도 신경 쓰고 있다. 유 팀장은 “디자인 취향도 고객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품별로 서너 종의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구비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결제 시 빛이 나는 LED 소재, 향기가 나는 소재 등 다양한 카드 플레이트 소재를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 출시한 ‘디 아이디(THE iD.)’ 론칭 광고 캠페인은 최근 미술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아티스트 ‘조슈아 비데스’와 협업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 팀장은 “하반기에도 새롭게 감지되고 있는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 국민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카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