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이 첫 사건으로 가상자산(코인) 관련 업체의 사기 혐의 3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 예치업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피카 코인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관련 사건을 금융조사1부에서 합수단으로 재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출범한 합수단은 부실 코인 업체와 시장 관계자, 이미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한 상장폐지 코인 등을 선별해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는 고이율의 이자를 얹어준다며 코인 예치 사업을 하다가 지난달 입출금을 중단해 논란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두 회사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카프로젝트는 ‘조각 투자’ 방식의 미술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허위 사실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1일 이 회사의 공동대표 송 모(23) 씨와 성 모(44)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위메이드는 애초 공시한 계획보다 많은 양의 위믹스 코인을 시장에 유통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투자자 20여명은 지난 5월 이 회사 장현국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