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람도 통째로 삼킬 수 있다던데…" 영주서 포획된 뱀의 정체 '깜짝'

열대우림 서식 그물무늬비단뱀

다 자라면 몸길이 최대 7.6m, 무게 159㎏

경북 영주에서 포획된 그물무늬비단뱀. 사진제공=영주소방서경북 영주에서 포획된 그물무늬비단뱀. 사진제공=영주소방서




악어와 표범 출몰 소동을 빚은 경북 영주에서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그물무늬비단뱀이 포획됐다.

지난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영주소방서는 영주시 적서동 노벨리스코리아 공장의 수출입 컨테이너에서 외래종 파충류인 그물무늬비단뱀 1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포획 장비로 잡았다. 컨테이너는 태국에서 들어왔다.



포획된 뱀은 몸길이 1.5m, 무게 400g 정도의 새끼로 추정되고 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7.6m, 무게 159㎏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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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소방서는 “이 뱀을 경북도 환경정책과와 영주시야생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안동 동식물테마파크 주토피움에 인계했다”며 “자극적인 행동은 뱀의 공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발견하게 되면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물무늬비단뱀은 몸길이가 최대 10m 이상 자랄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크고 힘도 세다. 열대우림에 서식하며 주로 작은 강이나 연못 근처에서 발견된다. 또 육식성이기 때문에 조류나 포유류를 먹이로 하며, 성질이 매우 공격적인 편이다.

실제 지난해 인도네시아 한 여성이 비단뱀에 통째로 잡아 먹혔다. 수색대가 뱀을 포획해 배를 갈라보니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한편 최근 영주에서는 악어가 출몰하고 표범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주민들을 긴장시켰지만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되면서 헤프닝으로 끝났다. 악어는 수달 등 다른 동물을 잘못 봤을 가능성이 높아 수색이 마무리됐고, 표범 발자국은 들개의 것으로 결론 났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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