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지난 29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가운데 싸이가 현지 부대에 콘서트 티켓을 무료로 배부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충남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장병의 제보가 공개됐다.
제보자 A 씨는 “최근 충남지역에 호우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대민지원을 계속 나가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고 있던 중 29일 보령에서 싸이 흠뻑쇼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같으면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 흠뻑쇼지만, 싸이가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몇백장의 표를 부대로 기부했다”며 “병사, 간부, 군 가족 수백여 명이 흠뻑쇼를 볼 수 있었고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평소에 싸이가 군 장병들을 많이 아낀다고 전해 들었는데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월드스타 싸이 파이팅입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싸이는 최근 여수에서 열린 ‘흠뻑쇼’에도 군 장병과 가족들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싸이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에 문제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고 지난 2007년 재입대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군대 2번 간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그럼에도 싸이는 군장병들을 향한 애정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군복무와 관련해 “한때는 힘든 나날을 줬지만, 즐거운 추억도 준 곳이다. 결론적으로 고마운 곳”이라며 “전역 이후로도 끊임없이 위문공연을 다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