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이동관(사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와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15개 언론·시민단체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언론과 방송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독재 선언이다”며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이 후보자가 이명박정권에서 인수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언론계를 사찰하고, 방송사 인사에 개입했다”며 “이 후보자는 언론인들의 해직을 부추겼고, 보수 종편을 날치기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인 2011년 동급생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처리 과정에 대해 “청와대 권력 핵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교육 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