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알리바바 '유통테크' 특허 1위…美 알파벳·이베이 따돌려

시스템 자동화·무인매장 기술 등

상위 20개 중 17개가 美中 기업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유통 업계에서 무인·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리테일(유통)테크’ 관련 특허 순위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10여 개국에서 공개된 리테일테크 관련 특허 약 3만 8000건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17개가 미국 또는 중국 국적이라고 31일 보도했다. 리테일테크는 유통 업무를 효율화하는 첨단 정보기술(IT)을 의미한다. 물류 창고 및 결제 시스템 자동화,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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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1위는 1141개를 등록한 중국 알리바바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폰 위치 분석 및 앱 내 사용자 맞춤 상품 추천과 관련된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미국 알파벳(1067개), e베이(913개)가 이었다. 원조 격인 ‘아마존고(Amazon Go)’로 무인 매장 대중화를 이끈 아마존닷컴은 6위(750개)에 그쳤다.

다만 국가별로 따지면 미국 지분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특허 가운데 미국의 특허 수가 54%로 과반을 차지했고 중국(20%)과 일본(6%)이 뒤를 이었다. 기업 개수 역시 20개 중 미국 기업이 13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텐센트·징둥닷컴 등 4곳이었다. 미중 양국 외에는 일본 라쿠텐그룹(17위·258개), 도시바(20위·232개)와 한국 삼성전자(18위·247개) 등 3곳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닛케이는 인력난 심화 및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라 리테일테크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2027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약 1025억 달러(130조 4005억 원)로 지난해(347억 달러, 44조 1453억 원)의 3배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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