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사진) SPC그룹 회장이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지역 농가 살리기에 앞장선다.
SPC그룹은 충북 일대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매는 허 회장이 폭우 피해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아보자고 임직원들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충북 지역은 올 7월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3149만 ㎡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 특히 괴산은 지난달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SPC그룹은 지난달 전북·충북·경북 등 수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 당국 등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SPC삼립 빵과 생수 2만 2000개를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구호품 전달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허 회장은 농가 추가 지원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고 이에 파리바게뜨는 음성 복숭아 3톤과 괴산 찰옥수수 등을 직접 사들여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로 판매하기로 했다. 먼저 이달 4일 음성 복숭아를 활용한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출시하고 괴산 찰옥수수를 넣은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추가로 선보인다. SPC 관계자는 “이번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 것”이라며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2020년부터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나 미래 농업을 이끌어나갈 청년 농가의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행복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경북 경산 대추, 경북 문경 오미자, 충남 천안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수매해 빵과 디저트로 판매했다. 2021년에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평년 대비 10% 이상 급락한 전남 무안군 양파 600톤을 구매하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무안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