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의 공매도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2차전지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이상 급등한 것이 배경이다.
1일 코스콤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은 22조 8722억 원으로 코스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직전 최대치인 올해 4월 공매도 규모(19조 2077억 원)를 석 달 만에 갈아치웠다.
시장별 공매도 거래액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는 14조 4000억 원, 코스닥은 8조 429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는 1월과 비교하면 2배, 코스닥은 5배가 급증했다. 종목별로는 2차전지 종목이 1~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2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조 4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1조400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1조2000억 원), 에코프로(086520)(9000억 원) 순이었다.
공매도 금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2차전지주의 이상 급등이 있다. 개인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이다.
향후 공매도 금액이 더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는 만큼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자금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