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 등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 시행 첫날인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협회, 디스플레이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업종별 협회와 소부장공급망센터(코트라 등), 희소금속센터(생산기술연구원),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가 이날부터 수출통제를 시행하는 갈륨, 게르마늄에 대해 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수급 애로 발생시 신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또 갈륨?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소부장공급망센터·희소금속센터·광해광업공단이 공급망협의체를 운영하고 글로벌 수급동향 등 정보 공유, 비축 수요조사 및 조달, 재자원화 및 대체·저감 기술 발굴·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가 국내 주요 갈륨?게르마늄 수입·수요기업 약 400개 사의 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관련 기업들은 단기간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가격 상승, 통관 애로 등의 우려와 함께 대체 수입처 발굴 필요성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5월 기준 40일분을 비축 중인 갈륨의 비축량을 더 확대하기 위해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비축의무 대상 광종이 아닌 게르마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갈륨은 미래 반도체 개발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쓰이며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두 광물 생산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