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는 2010년 설립해 2016년 상장한 중국 최대 종합 영화사이며 중국영화그룹공사가 지분 67%를 보유한 국영 기업이다. 중국영화는 제작·배급·상영·정보기술(IT) 등 영화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영화 배급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의 52%로 쏠려 있었으나 2022년에는 영화 배급 33%, IT 24%, 영화 상영 22%, 영화 제작 14%로 매출 구성을 다각화했다. 중국영화는 영화관 순위 2위·5위·9위 영화관 지분을 보유하며 중국 전체 상영관의 28%를 점유하고 있다. 2021년에는 IMAX와 유사한 중국의 첨단 영화 상영 시스템인 CINITY 기술 보유 업체를 인수해 프리미엄 상영관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서 해외 영화를 수입할 수 있는 업체는 중국영화가 유일하며 수입 영화를 배급할 수 있는 권리는 중국영화와 화샤영화만 갖고 있다. 이러한 독점적 지위 덕분에 중국영화는 중국에서 수입 영화의 대부분을 배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영화에서 배급한 국내·수입 영화는 각각 234개와 52개이며 박스오피스 매출 기준 점유율은 89%와 7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수입 영화 중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포함한 박스오피스 매출 톱10은 모두 중국영화에서 배급했다.
최근 리오프닝과 수입 영화 검열 완화로 중국 영화 산업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박스오피스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으며 5~6월 박스오피스 매출은 2022년 월평균 박스오피스 매출액(19억 원)을 넘는다. 올해 중국 연간 박스오피스 매출은 500억 위안(2019년의 78% 수준)을 돌파해 역대 4위, 여름 성수기 시즌은 역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입 영화 산업은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 콘텐츠 검열 강화 정책과 코로나19로 난항이 이어졌지만 올 1분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했다.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정부의 수입 영화 검열 방침은 2022년 말 ‘아바타2’ 개봉을 기점으로 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수입 영화 상영 편수는 2017~2019년 평균 110편에서 2020~2022년 57편으로 급감한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상영 편수는 44편을 기록했다. 수입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 비중 또한 2019년 36%에서 2022년 15%까지 낮아진 후 1분기 24%까지 회복됐다. 현지 증권사는 2024년 수입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영화의 올해와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29%, 23% 증가하고 순이익은 20% 증가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마진율은 18%로 2019년 22%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올해 영화 산업이 되살아나면서 영화 상영 업체인 횡점필름·상하이영화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제작·배급·상영 모든 영역을 망라하는 중국영화의 주가도 연초 대비 증감률(YTD) 12%로 강세다. 현재 중국영화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4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치인 5배 대비 낮은 수준이며 목표가를 고려하면 아직도 16% 상승 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