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세무회계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의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관련기사 본지 5월 27일자 12면 참조 [단독] ‘삼쩜삼’ IPO출사표 몸값 5000억 기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날 코스닥시장본부에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당초 자비스앤빌런즈는 7월 중 예심을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경영 리더십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소폭 늦어졌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일 정용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해 기존 김범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범섭·정용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가 삼쩜삼의 세무 서비스 고도화와 세무 대리인과의 협업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하고 김 대표는 신규 사업 발굴과 자산 관리 영역의 비세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사업모델특례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도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달 28일에는 나이스디앤비(130580), 이크레더블(092130) 등 외부 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세무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술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비스앤빌런즈가 5000억 원 안팎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41억 원이던 매출액이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3월 국내 벤처캐피탈(VC)에서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 원으로 평가 받은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