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본점에 ‘앤더슨벨’ 시그니처 매장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앤더슨벨은 2016년 뉴욕의 대형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을 시작으로 약 15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며 ‘K패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선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유명 명품사와 같은 메인 시간대에 런웨이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앤더슨벨 가을 신상품을 다른 유통사보다 일주일 빠른 11일부터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모터싸이클 레더 재킷 △3way 블록킹 데님 재킷 △왁스 코티드 카펜터 와이드 팬츠 △핸드 트위스트 어쉬매트릭 니트 탑 등이다. 유행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살렸다.
매장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전체적인 테마는 빙하로 잡아 앤더슨벨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매장 곳곳은 빛의 굴절과 반사를 활용한 에메랄드빛 얼음 오브제를 활용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20일까지는 매일 선착순 50명의 구매 고객에게 자두 베이스의 무알콜 칵테일을 제공한다. 15일까지는 구매 금액의 최대 10%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앤더슨벨을 비롯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외국인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로 엔데믹과 함께 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2분기부터는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오준성 롯데백화점 여성패션1팀장은 “앤더슨벨은 지난해 청담동에서 경복궁 인근의 안국동으로 쇼룸을 옮겼을 정도로 국내 2030세대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데 적극적인 만큼 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본점에 K패션 브랜드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