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최근 폭염과 고(高) 수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함께 서울 대한상의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수산업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산물 소비를 늘려 상생에 나서자는 취지다. 이번 만남은 국내 수산업계를 위해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해수부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 단체급식에 국내산 수산물 공급을 늘리는 한편 여름 휴가철과 가을 여행철에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하도록 장려하고 기념품·명절 선물을 수산물로 하는 방안 등을 대한상의 측에 요청했다.
여기에 더해 수협중앙회는 양질의 수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기업에 공급하고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와 기업 간 협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가 대한상의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여름철이 전통적인 수산물 소비 비수기일 뿐더러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 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징어와 같은 일부 어종의 어획량도 감소하고 있다. 실제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3년 평균 대비 70% 가량 감소해 동해안의 ‘명물’이었던 오징어 축제 등이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