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이 적자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CJ ENM은 1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 489억 원·영업손실 304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2분기 연속 적자다.
미디어 부문은 매출 3428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시장의 둔화로 TV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다만 티빙 가입자가 전년 대비 69.2% 증가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구독 모델 외 광고 모델 확대·다양한 가격 통해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노력을 하반기에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부문은 극장 매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한 매출 2296억 원, 영업손실 311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해외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제작·딜리버리가 지연되며 영향을 끼쳤다. 음악 부문은 매출 1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업이익 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CJ ENM 은 하반기에 채널과 티빙의 시너지를 강화하며 TV광고 회복을 노린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플랫폼도 다각화한다. 아울러 초동 앨범 판매 182만 장을 기록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성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음악 사업의 성장도 추진한다.
한편 CJ ENM은 하이브와 합작 설립한 음악 레이블 빌리프랩의 지분 51.5%를 1500억원에 하이브에 전량 매각했다. 옥영주 CJ ENM 음악기획담당은 “(CJ ENM의) 음악과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을 강화하려는 측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