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을 통한 미국 주식 주문이 제때 체결되지 않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의 손해 내용을 파악해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밤 미국 증시가 개장한 10시 30분부터 약 10분간 키움증권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을 이용한 고객들의 주문이 최대 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이날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날로, 지난달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3.2%로 발표되면서 개장 직후 뉴욕 증시가 1% 이상 상승하는 등 장 초반 변동성이 컸다. 장 초반 주식을 매도하면 수익을 볼 수 있었는데 매매가 지연되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키움증권측은 미국 현지 브로커인 한 증권사에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 처리에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문제 발생 직후 들어온 신규 주문을 다른 증권사가 처리하도록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정 12분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키움증권의 관계자는 “보상을 검토하겠다”며 “투자자들의 손해 내용을 접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