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복통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던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이 긴급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12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컴퍼스에 마련된 병원 임시진료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인 벨기에 국적의 15세 A양이 찾아와 극심한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해 곧장 구급차를 이용해 A양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이뤄진 검사에서 A양은 급성 충수염(맹장염) 진단을 받았고 곧 소화기외과에서 복강경 충수 절제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제때 수술을 받은 덕분에 A양은 복막염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후 무사히 퇴원했다. 박순도 인천나은병원 소화기외과 부장은 "멀리 이국땅에서 열린 잼버리에 참가한 A양이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무서웠을 텐데 잘 참아줬다"며 "빨리 건강을 되찾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이번 잼버리에 약 1200명의 대원이 참가했다. 전날 잼버리 대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K팝 공연이 열렸으며, 이날 잼버리의 공식일정이 마무리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잼버리의 공식일정은 오늘 마무리된다. 이미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많은 대원들이 있고, 일부 대원들은 잼버리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 체험·관광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