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LG유플러스(032640)의 인터넷TV(IPTV)·케이블 광고 노출 가구 수는 업계 1위입니다. 모바일과 IPTV에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해 최적의 광고를 제공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뤄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광고사업단의 목표입니다.”
김태훈(사진) LG유플러스 광고사업단장(상무)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G헬로비전·딜라이브와 제휴로 수도권 IPTV·케이블 가입자 1위를 달성했고 추가적인 협업도 추진 중”이라며 “광고 지면(인벤토리)에서 전국 1위에 올라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노출량에서 타사를 앞서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사 광고사업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미디어·콘텐츠 분야와도 연결고리를 지닌다. 공중파·케이블TV와 같이 IPTV 또한 거대한 ‘광고판’이다. IPTV는 그 자체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을 지녀 사용자에 따른 개인화에도 유리하다. 가입자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타깃팅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연계한 최적의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김 상무는 “35세, 종로구 거주, 9시에 집에서 TV를 보는 남성을 식별해 시청자가 집에 들어왔을 때에 맞춰 원하는 상품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은 물론 시청자 행태까지 분석 가능하다”며 “단순히 광고판을 늘리는 것이 아닌 목적에 맞게 노출시키고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96%에 달하는 LG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보급율도 광고·커머스 간 유연한 연계를 돕는다. 김 상무는 “좋은 셋톱은 ‘판’을 벌일 수 있는 좋은 인프라”라며 “LG유플러스 IPTV는 기존 한계를 넘어서 웹앱과 같은 기능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초개인화 광고와 IPTV의 기능성, 모바일 메시징이 더해지면 실제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이다. 광고에 관심을 가진 시청자가 리모컨 조작으로 구매 페이지에 접근하거나 LG유플러스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U+콕’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토록 하는 식이다. 김 상무는 “골퍼에게 골프 광고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골프공을 버튼 조작 한 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며 “구매 패턴을 분석하면 판매량 예측까지 가능해 재고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와 AI·빅데이터가 결합된 광고 전략에 힘입어 U+콕 누적 이용자는 출시 1년 반 만에 580만 명을 넘어섰다. 2회 이상 구매자는 50%를 넘어선다. 올 상반기 신규 광고주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김 상무는 “광고의 구매전환 효과를 알 수 있는 리포트는 물론 사업 인사이트까지 제공할 수 있다”며 “스포키·아이들나라 등 LG유플러스 자체 콘텐츠 특화형 커머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