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선 여객기가 비행 도중 의자 사이로 떨어진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40분께 시짱(西藏·티베트) 라싸를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동방항공 여객기 기내가 갑자기 연기에 휩싸였다.
당시 기내에는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자욱했다고 전해진다. 연기는 좌석 사이에 떨어진 보조배터리가 눌리면서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의자를 떼어낸 뒤 보조배터리를 찾아냈고 여객기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고 안전하게 착륙하자 승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한 승객은 전했다.
동방항공 측은 "승객이 갖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즉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여객기가 착륙한 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후속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