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져 약세로 출발했다.
23일 오전 9시24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9포인트(0.11%) 떨어진 2512.95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 700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끄는 가운데 개인만이 홀로 732억을 사들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387.5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51% 떨어진 3만4288.83을 나타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3505.87에 장을 마쳤다.
S&P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S&P는 전날 자금 조달 위험과 높은 중개예금(Brokered deposit) 의존도 등을 이유로 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예금 인출, 만연한 고금리 등을 들어 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 은행 3곳의 등급 역시 한 단계 낮췄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NAVER(035420)(-1.81%), 삼성SDI(006400)(-1.51%), LG화학(051910)(-1.40%), 포스코퓨처엠(003670)(-1.37%), POSCO홀딩스(005490)(-1.25%), SK하이닉스(000660)(-1.03%) 등이 1%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나머지는 약보합세다. 반면 카카오(035720)(1.64%) 홀로 1%대로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7포인트(0.33%) 하락한 890.3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05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1억원, 23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를 보인다. 게임업체 펄어비스(263750)의 신작 '붉은사막' 영상이 공개된 뒤 기대감 재료가 사라지자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 종가 대비 8.61% 내린 4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총 1위를 되찾은 에코프로(086520)(-1.74%)가 떨어지는 가운데 포스코DX(022100)(-4.22%), 에코프로비엠(247540)(-3.85%), 엘앤에프(066970)(-3.07%) 등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에스엠(041510)(4.52%), JYP Ent.(035900)(2.29%)는 오르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