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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닌텐도, 마리오·포켓몬 보유한 'IP 재벌'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사진제공=닌텐도 홈페이지 캡처사진제공=닌텐도 홈페이지 캡처




엔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 시간이 늘고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져도 잘 만든 게임은 잘 팔린다. 올 해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 ‘디아블로4’, ‘젤다의 전설: 눈물의 왕국’은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는 개발 게임사들의 호실적으로 연결됐다.



닌텐도는 ‘마리오’, ‘포켓몬’, ‘젤다’, ‘동물의 숲’ 등 다수의 저명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다. 마리오 IP의 최다 판매작 ‘마리오카트8 디럭스’는 누적 5546만 장, 동물의 숲 대표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누적 4279만 장을 판매했다. 특히 5월 출시된 젤다의 계승작 ‘젤다의 전설: 눈물의 왕국’은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닌텐도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보유 IP의 위력을 판매 성과로 보여주면서 닌텐도의 2분기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1% 급증했고 콘솔 판매량도 28% 늘었다.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1조 3473억 원 증가했는데 상반기 주요 출시작이 '젤다' 하나였음을 감안하면 '젤다'의 흥행이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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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눈물의 왕국’으로 메타크리틱 96점을 받을 수준의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력 못지않게 IP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하다는 점도 주요 경쟁력이다.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은 메타크리틱 72점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 역대 닌텐도 게임 중 최고 속도의 판매 기록을 보여 포켓몬에 대한 고객 로열티를 증명했다.

상반기 젤다로 큰 성공을 거둔 닌텐도는 하반기 마리오 신작 출시 앞두고 있다. 10월 출시 예정작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는 11년 만에 등장하는 2D 마리오 시리즈로 닌텐도의 역대 최다 판매 IP가 ‘마리오’인 점과 4월 개봉한 마리오 영화의 고무적 흥행 성적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마리오 영화는 1조 8000억 원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올 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닌텐도의 2분기 모바일 및 IP 관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0% 성장했으며 특히 마리오 게임 구매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같은 사례는 단순 영상 콘텐츠 판매로 수익이 끝나지 않고 향후 출시될 게임과 콘솔 판매 확대로 매출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을 시사한다.

추가로 하반기에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의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와 1996년 출시된 ‘슈파마리오 RPG’의 리메이크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환경이 어려울수록 IP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어서 개발력과 IP 로열티가 강력한 닌텐도에 관심을 쏟을만 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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