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마약과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도로에 대(大)자로 뻗어 누워있다가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다. 게다가 그는 면허 취소 상태였고 이미 마약 관련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2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남성 A씨가 주차된 차량 옆에 누워있는 채로 발견됐다. 한 시민이 “마약을 한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출동했다.
서울경찰 유튜브의 당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운전석 문까지 활짝 열어둔 채 옆에 드러누워 있었다. 경찰관이 여러 차례 흔들며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고 뭔가에 취한 듯 몸을 가누지 못했다. 경찰관 서너명이 A씨를 둘러싸고 있는데도 의식은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신고 내용대로 마약 투약을 의심해 차량을 수색했고 차량 속 가방에서 필로폰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약뿐만 아니라 술에도 취해 있었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건 이전 면허취소 처분을 받아 무면허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술 더 떠 이미 마약 관련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결국 A씨는 마약 투약 및 무면허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