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840여 종의 복잡한 홈택스 메뉴체계를 납세자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28일 국세청은 메뉴체계를 비롯해 노후화한 디자인을 26일자로 새로 개통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회/발급, 신청/제출 등 추상적인 명칭으로 구성된 최상단 메뉴가 ‘세금신고, 장려금·연말정산, 전자(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신용카드’ 등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한 메뉴명으로 변경됐다.
특히 모든 납세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던 메뉴 구조를 개인납세자, 개인사업자, 법인 등 납세자 유형별로 사용 가능한 메뉴만 나타나는 맞춤형 메뉴로 조정했다. 예를 들어 개인 납세자가 로그인을 하면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근로장려금, 연말정산’관련 메뉴를 제공하는 식이다 법인 납세자가 로그인을 하면 ‘부가가치세, 법인세, 지급명세서,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메뉴가 제공된다.
직관성이 낮은 불명확한 메뉴명도 정비됐다. 즉 ‘연부연납 허가내역’ 조회의 경우 ‘상속·증여세 연부연납 허가내역’ 조회로 바뀌고 ‘발급된 증명정보’의 경우‘세무대리인이 발급한 나의 증명조회’로 명시성을 높였다.
홈택스 디자인도 트렌드를 접목해 고령자와 MZ세대를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고령자·저시력자도 홈택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이 주로 보유한 모니터 크기(21인치 이상)에 맞춰 상하 확장형으로 화면을 넓게 구현하고 글자 크기도 크게 확대했다. 홈택스 통합검색창과 로그인을 초기화면 전면에 바로 보이도록 배치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통합검색창에는 실시간 인기검색어와 함께 납세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의 자동완성 서비스도 추가했다.
아울러 납세자 유형별로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묶어 홈택스가 선제적으로 추천하는 ‘방문자별 맞춤 메뉴’와 홈택스 시스템 사용 기록(Log) 정보를 활용한 ‘최근 인기 메뉴’도 제공된다. 국세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사회 초년생, 신규 사업자, 고령자 등 누구나 쉽고 편하게 홈택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홈택스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