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D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예고…1년 만에 무분규 깨지나

31일 부분파업 돌입 공지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HD현대중공업 노사가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 노사가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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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HD현대중공업 노사의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진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합의안이 24일 열린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노사는 기본급 12만 원(호봉 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350만 원, 미래조선산업 전환을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신규 채용 등 포함한 일치안을 만들고 조합원 대상 투표에 부쳤으나 68.8%가 반대해 부결됐다.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경쟁사인 한화오션의 높은 임금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사측 역시 한화오션에 임금 수준을 맞췄지만 최근 조선업 호황에 노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 1223원 인상(호봉 상승분 2만 3223원 포함) △근속 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 계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 원 등으로 최근 합의를 봤다. 자기 계발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한화오션의 기본급은 16만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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