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31일 오후 2시30분쯤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를 찾아 실무자에게 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부 측은 이날 기자를 만나 “광주공장에서 열린 교섭이 결렬됐다, 곧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의미는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노위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단, 일반적으로 노조는 교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파업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다.
기아차지부는 이날 오전 9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지부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이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만 62세 연장 등을 사용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임단협 교섭 중인 현대차노조는 이미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부터 교섭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