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 등 ‘○○페이’ 운영사들의 결제 수수료율이 올해 3월 처음으로 공시된 이후 최근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하락 폭은 다르나 첫 공시 때보다 지난달 31일에 있었던 두 번째 공시 때 평균 0.12%포인트 낮아졌다.
1일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쿠팡페이, 지마켓, 11번가, SSG닷컴,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등 9개 전자금융업자의 올해 2월부터 7월까지의 결제 수수료율 공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0.97(영세)~2.33%(일반),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1.84(영세)~2.21%(일반)으로 집계됐다. 이는 첫 공시 때보다 낮아진 수치다. 올해 3월 기준 9개사의 평균 카드 결제 수수료율은 1.09~2.39%이었고,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00~2.23% 수준이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 3사의 수수료율이 다른 전자금융업자 대비 낮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1차 공시 0.84~2.18%에서 2차 공시 0.83~2.18%로,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0.91~2.17%에서 0.9~2.16%로 낮췄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1.21~1.40%에서 0.79~1.69%로,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1.84~1.66%에서 1.15~1.60%로 낮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카드 결제 수수료율을 0.97~2.09%에서 0.9~1.94%로,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1.01~1.55%에서 1.01~1.52%로 소폭 낮췄다.
다만 지마켓, 11번가, 배달의민족, SSG닷컴의 경우에는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매출 규모에 관계없이 일괄 적용하기도 했다. 다른 전자금융업자들이 △영세(3억 원 이하) △중소1(3억 원 초과~5억 원 이하) △중소2(5억 원 초과~10억 원 이하) △중소3(10억원 초과~30억 원 이하) △일반(30억 원 초과)로 구분해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과 상반된다. 지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은 각각 올해 3월과 동일한 2.49%, 2%, 3%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올해 3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2.40%를 일괄 적용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가맹점 연매출 규모가 작을 수록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낮추도록 했지만 신규 결제 수단인 선불충전금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규정이 없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올해 3월에 이어 8월에도 9개 사업자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우아한형제들의 카드 결제 수수료율은 1.52~3%이고,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일괄 3%로 3월과 같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핀테크, 오픈마켓, 배달앱 등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거래액 기준으로만 상위 9개 사를 비교했다”며 “배달 앱 업계만 놓고 본다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 3%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