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갤러리아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전략기획실장이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주로 연말에 인사를 하는 다른 그룹과는 다르게 해마다 8~9월에 대표이사 인사를 진행한다. 각 사마다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인사는 9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지난해보다 소폭으로 이뤄졌다. 경기 불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조직 안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변화보다는 안정, 위기 속 기회를 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여 사장은 2019년 3월 각자대표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고 같은 해 12월 단독대표로 취임했다. 여 신임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금융 및 재무 관리 전문가로 한화생명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분야의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확대 추진에 힘을 쏟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회계제도 시행에 대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영업 채널의 변화를 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갤러리아에서 전략팀장·기획실장·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한화갤러리아의 미래 먹거리를 지속 발굴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한화차이나, 대전 타임월드 점장으로 근무하며 사업장의 지역 내 위상을 공고히 하고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앞으로 갤러리아의 장점인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는 수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