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이렇게 올라오니 너무 좋지 않나요. 이번 코스 만해도 서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포인트가 여러 군데인 데 모두 기분전환을 시켜주네요. 관광 상품이고 힐링 상품도 됩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근 정부가 정리해 발표한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중 특히 ‘K-클라이밍’에 포함된 북악산(백악산) 등산 코스를 5일 오후 답사하면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죠. 이러한 ‘K-클라이밍’이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등산 코스는 지난해 5월 청와대와 함께 일반 국민에 개방됐다. 장 차관은 이날 종로구 청와대 앞 ‘청와대 사랑채에’서 시작해 칠궁-백악정-청와대 전망대-청운대에 이르는 코스를 둘러봤다. 대략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다.
이날 행사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방송인 파비앙 씨와 국내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도심에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한국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장 차관은 “서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에 오를 수 있는 도시”라며 “특히 청와대 코스는 도심와 가까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미란 차관은 취임 이후 기존 스포츠인(역도)의 전공을 살려 관광분야에서도 스포츠와 연계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악산 K-클라이밍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먼저 우리 국민에게 인기를 얻어야 해요. 국민들이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외국인도 찾아 올 것”이라며 “개방한 지 얼마 안돼 부족한 편의시설은 차자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이런 북악산 코스를 모델 삼아 전국의 도심 K-클라이밍 코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도 부산이나 광주, 대구 등 도심내 등산과 관광을 묶어 코스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대부분 2시간 내외의 단시간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