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향군인회(향군)가 여군 창설 73주년을 맞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공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6일 개최했다.
서울시 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신상태 향군회장과 이병무 서울시 향군회장, 이서인 향군여성회장, 국민의 힘 서정숙 국회의원, 서울시 김명오 비상계획관, 나치만 서울시 보훈청장, 서울시의회 김용호 정책위원장을 비롯하여 예비역 여군 장성, 역대 향군 여성회장, 여성단체를 비롯하여 6·25참전 여군 유공자, 현역과 예비역, 향군 여성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내빈 소개에 이어 국민의례, 내빈 축사, 지난 73년 간 여군 변천사 소개와 여군 역사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이병무 서울시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에서 “반만년의 빛나는 우리 강산을 수호하려 모여든 대한의 딸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현역 여군들을 일으켜 세워 큰 박수로 힘을 보탰다.
신상태 향군회장은 축사를 통해 “6·25전쟁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의 최일선에서 여군들이 열정적으로 임무수행을 다하고 있다”며 “전역 후에도 각계각층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여군 출신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6·25전쟁 당시 부지깽이라도 들고 나가 나라를 구하겠다는 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나신 여군 선배님들의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정신전력”이라며 “출산율 저하, 인구절벽 등에 따른 병역자원의 급감으로 여군의 비중과 역할은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를 대독한 서울시 김명오 비상계획관은 “안보 최일선에서 국가안보에 애쓰는 여군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여군이 선진국방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인 향군 여성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는 여성의 몸으로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위해 위국헌신한 6·25참전 여군 및 간호 선배님 열 분이 참석하셨다”며 “이 분들을 위해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내 달라”면서 예를 표했다.
이 외에도 나치만 서울보훈청장과 김용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이 여군 창설 73주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군 창설일은 1950년 6·25전쟁 당시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 예속으로 ‘여자의용군교육대’가 창설된 9월 6일을 기념일로 삼는다.
2012년 발간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참전한 여군은 모두 24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6월 기준 여군(장교·부사관 포함)은 육군 1만1022명, 해군 2337명, 해병대 642명, 공군 2744명 등 총 1만6745명에 이르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8.7%에 이르는 여군 비율을 2027년까지 15.3%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