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이어리에 붙인 포켓몬스터 캐릭터 '꼬부기' 스티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4일 법무부와 MBN 등에 따르면 화제가 된 한 장관 다이어리의 스티커는 한 초등학생이 한 장관에게 전달한 선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 장관의 다이어리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이어리에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꼬부기' 스티커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스티커를 붙인 이유를 두고 궁금증을 키웠다.
이 스티커는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한 장관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MBN이 공개한 초등생의 편지를 보면 한 장관에 대한 동경과 감사의 의미가 담겼다.
이 초등생은 편지에서 “범죄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저도 장관님처럼 남을 돕는 멋진 사람이 되겠다”며 “좋아하는 꼬부기 스티커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편지지 모서리에는 ‘꼬부기 스티커’를 클립으로 고정해 뒀다.
한 장관은 편지를 보낸 학생에게 바로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보내 주신 편지와 꼬부기 스티커를 잘 받았다”며 “구하기 어려운 귀한 거 아니냐. 잘 간직하겠다.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장관은 학생에게 좋은 책, 음악,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해 보길 조언했다.
한 장관은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금 읽으면 틀림없이 지루할 것”이라며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딕'도 선물했다고 전해졌다. 한 장관은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번 읽어 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지난 7월에도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한 고등학생의 손편지를 받고 답장과 함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구입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