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7%포인트 오르며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았고 민주당은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27%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정의당은 2%포인트 내린 3%,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는 여권의 정부 지원론보다 야권의 정부 견제, 또는 심판론이 우세할 것이란 결과도 나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반 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지 물은 결과 민주당이 40%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36%, 정의당 7% 등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0% 초중반에서 횡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33%로 전주와 동일했다. 부정평가한 비율은 58%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국방·안보’(7%)가 2위였으며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각각 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16%로 1위였고,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다. 전체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