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고객사의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20~40%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비용 문제에 특히 민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이 기술을 우선 공급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인텔이나 ADM 기반 서버를 암(ARM) 기반의 ‘그래비턴’ 서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고객사는 솔루션 실행만으로 서버 전환의 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소스코드를 자동 전환하거나 가이드를 받는 등 손쉬운 작업이 가능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원래 서버 전환은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그 방법에 대한 컨설팅도 필요한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SK텔레콤은 이를 간단한 솔루션으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그래비턴 서버는 ARM이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 서버로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2021년부터 일부 기업들이 전환을 추진해왔다. 특히 AWS 상위 50개 고객사 중 48개사가 크래비턴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지만 단순히 서버만 변경할 경우 (고객사의)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져 실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자사와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서버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전환율은 업계 최대 수준은 17% 이상이다. 그래비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지난달 AWS로부터 국내 유일의 공식 파트너(SDP) 인증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운영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솔루션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사들이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동기 SK텔레콤 클라우드테크담당은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최적의 금액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 절감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