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등 철도를 운영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간 1조 2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7년까지 5년 간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은 하루 평균 1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 국토교통위)은 코레일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코레일의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올해 -3929억 원, 2024년 -5395억 원, 2025년 -2765억 원으로 향후 3년 간 총 1조 2089억 원의 적자가 전망됐다. 향후 5년 간 코레일의 이자 비용은 총 1조 8550억 원으로 연평균 3710억 원(환산시 하루 약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2019~2023년) 재무 전망 기준으로는 올해 부채가 14조 1341억 원이었으나 2023~2027년에 해당하는 이번 재무 전망에서는 6조 6293억 원 늘어난 20조 7634억 원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근로자들이 속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은 4조 2교대 근무체계 도입 등을 내세우며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정상적인 경영 여건으로도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 원씩 발생하는 현실임에도 철도 노조는 무리한 요구로 파업에 돌입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철도 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