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현대차(005380)가 올 3분기 예상 판매 대수 감소에도 판매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익이 3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목표 주가는 33만 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중 상위권에 속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피크아웃 우려가 동시에 이어졌다. 7월 초부터 주가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약세를 기록해왔다.
유안타증권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판매 단가 상승 및 원가 감소 등으로 피크 우려 영향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예상 판매 대수는 102만 대로 전분기와 비교해 약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원화 약세와 원가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와 유사한 9%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연초 이후 오히려 미국 전기차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 초반에 머물던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2분기 5.5%, 3분기에는 6.7%로 상승했다. 또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올 1분기 4.4%에서 3분기 9.5%로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점유율 확대는 현대차의 의도적인 공격적 행보라고 보인다"며 "최근 현지 판매되는 전기차 중 약 40~50%는 리스 등 IRA 혜택이 반영되는 물량"이라며 "나머지 약 50%에 대해서는 IRA 혜택에 상응하는 수준의 인센티브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점유율 유지와 확대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되는 시기인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이후에는 지켜온 점유율을 기반으로 IRA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