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쟁사인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글로벌 수주 수혜 기대감이 맞물려 장 초반 원전 관련 종목이 모두 강세다.
오전 9시 35분 기준 원전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리기술(032820)은 전장 대비 20.21% 오른 157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전기술(052690)(3.99%), 한전산업(130660)(4.35%), 한신기계(011700)(9.32%), 비에이치아이(083650)(7.46%) 등 관련주 모두 상승세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한수원의 원전 수출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향후 수주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라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수출하는 원전이 자사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연방 규정 제10장 제810절에 따라 특정 원전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해 외국에 이전할 경우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가 필요하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다만 법원은 해당 규정이 민간기업에는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이를 각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