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 가치 상승으로 올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14.5% 올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트레저의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확장이 시작되고, 4분기엔 베이비 몬스터가 데뷔하면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8.6%, 19.2%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로 글로벌 팬덤이 더욱 공고해지면서 블랙핑크의 IP 가치가 상승해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활동 없이도 간접적으로 벌어 들이는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화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문제보다는 YG엔터가 가진 기초 체력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랙핑크가 유의미한 활동이 없었던 2022년 2분기에도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만큼, YG엔터의 기초 체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과 전속계약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데,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IP 가치 상승으로 인해 블랙핑크 재계약에 따라 증가하는 무형자산상각비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 연구원은 YG엔터 아티스트들의 MG(최소 출연료)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트레저의 MG를 회당 4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고,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유튜브 채널 개설 8개월 만에 구독자 수 308만 명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데뷔 직후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22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시장 예상치은 202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MG가 상승하는 가운데 앵콜 공연 횟수가 증가했고, 트레저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