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29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재개한 가운데 사측이 기본임금 15만 원 인상 등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포항 본사에서 임단협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대의원회의를 통해 쟁의 발생을 의결하면서 파업 수순을 밟아왔다.
실제 파업이 발생하면 포스코 창립 55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19일 직접 노조위원장을 만나 임단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상에서 포스코는 기본임금 인상 15만 원, 정년 퇴직자 70% 고용 연장(재채용 확대), 주식 400만 원 지급,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격주 4일제 도입 등 추가적인 회사의 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지난 20차 교섭 결렬 당시 포스코는 직원 챙김, 가족 지원, 저출산 해소 동참, 2030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임금성 안건 11건과 노조 활동 등과 관련된 안건 32건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구체적인 안건으로 내걸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 재개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 안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노사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