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한다.
부산시는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먼저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대규모 창업 랜드마크 ‘부산형 혁신창업타운’를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성 중인 글로벌화 창업허브인 ‘스페이스 케이(K)’를 부산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 K는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소통·주거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중기부는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1개씩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창업공간을 연결하는 지역별 창업거점도 조성한다. 동명대는 친환경 디지털 분야 창업거점으로, 센텀시티에 조성될 유니콘타워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은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직주근접형 복합공간인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도 매년 2곳씩 모두 10곳에 조성해 구·군 창업 거점으로 만든다.
대규모 투자자금도 확보한다. 지역 공공기관 등과 함께 펀드자금을 유치해 2022년 기준 7825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2026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 1조 5545억 원까지 확대 조성한다.
이렇게 조성한 창업펀드는 지역 전략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혁신성장과 해외진출 지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여기에 부산으로 이전할 KDB산업은행을 주축으로 BNK금융지주 등과 함께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전국 최대 규모인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향후 이 자본에 민간 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등을 통해서는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기로 했다. 또 해외 우수 인재들을 지역에 유입되도록 지역 특화형 창업비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유학생 창업팀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주도의 창업정책을 선도할 부산창업청을 내년까지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내달부터는 부산형 혁신창업인재 양성플랫폼인 ‘부산U창업패키지’를 본격 추진한다. 지자체, 대학, 창업지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학 창업 교육이 혁신 인재의 실전 창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형준 시장은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날 마련한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기관,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와 창업전문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