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북극곰 만나고 귀신 보고…"남은 연휴 여기에 가면 되겠네"

스타필드에 체험형 테마파크 '글로우 사파리'

북극곰 그래픽 앞에 서면 북극곰 다가와

제주도 스타트업 모노리스 '9.81파크 제주'

카트 레이싱 즐기고 앱으로 데이터 받기도 가능

안성 스타필드 내 글로우 사파리에서 북극곰 그래픽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닷밀안성 스타필드 내 글로우 사파리에서 북극곰 그래픽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닷밀




경기도 안성 스타필드 내부에는 사파리가 있다. 실제 동물은 없지만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실감나게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우 사파리’가 올해 8월 오픈했다.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로 주목받으며 주말 하루 평균 1500명 이상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이러한 실감미디어 기반의 여가공간은 ‘미드웨이 테마파크’로 불린다.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 ‘닷밀’은 홀로그램·증강현실(AR)·VR·미디어서버·인공지능(AI)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통해 도심 기반의 중소형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글로우 사파리에선 관객과 동물 간 교감이 충분히 가능하다. 조명, 음향, 영상, 구조물 등 모든 요소에 인터랙션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관객이 미디어 파도에 다가서면 파도가 갈라지거나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북극곰 앞에 서면 북극곰이 다가온다.

글로우 사파리에선 ‘동물 없는 사파리’라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사 기반의 동물 그래픽이 적용됐다. 관객들은 △인피니트 오션 △라이트 캐니언 △커넥션 가든 △페스티벌 하우스 △글로우 정글 △클라우드 사바나 등 자연과 동물을 콘셉트로 한 각기 다른 10가지 콘셉트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최소 60분 이상 관람 시간이 걸리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닷밀이 베트남 푸꾸옥에 조성 중인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아이스 정글’. 사진제공=닷밀닷밀이 베트남 푸꾸옥에 조성 중인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아이스 정글’. 사진제공=닷밀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 봉인된 퇴마서'에선 각귀, 그렌델 등의 귀신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귀선 역시 실감미디어 기술로 재탄생했다. 이 전시에선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퀴즈북 ‘전설의 퇴마서’를 제공, 신비아파트 세계관을 직접 모험하는 체험형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닷밀은 글로우 사파리 외에 제주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루나폴’과 서울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 봉인된 퇴마서’를 운영 중이다. 11월에는 베트남 푸꾸옥 내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아이스 정글’을 열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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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스의 ‘9.81파크 제주’ 전경. 사진제공=모노리스모노리스의 ‘9.81파크 제주’ 전경. 사진제공=모노리스


테마파크 경쟁이 치열한 제주도에서도 스타트업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모노리스의 ‘9.81파크 제주’는 제주 자연을 바라보며 중력 가속도만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 스마트 테마파크다.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비전 인식 등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들이 게임과 같은 레이싱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노리스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 고객은 레이스를 마친 후 주행 영상, 레이스 기록, 레이스 랭킹 등을 나만의 데이터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배틀방’을 만들어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레이스 기록으로 경쟁하는 등 새로운 액티비티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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