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 정보기술(IT)을 더한 슬림테크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코골이 방지 베개가 있다는 소식에 곧바로 체험을 신청했다. 텐마인즈가 내놓은 코골이 방지 베개 ‘모션필로우’가 집에 도착하자 곧바로 체험에 들어갔다. 평소 코골이로 인해 병원에서 수면검사 등을 받았고 코에 산소마스크와 같은 도구를 쓰고 자야 한다는 소리에 포기했던 기자에게 모션필로우는 새로운 희망을 줬다. 이미 CES 혁신상을 받는 등 슬립테크 업계에서는 유명한 모션필로우는 베개와 코골이를 감지하고 베개에 공기를 보내는 본체로 이뤄졌다. 본체에 있는 마이크가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베개 속에 내장된 4개의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확보해 코골이를 줄여준다. 코를 골때 살짝 머리만 움직이면 코골이가 멈추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AI가 학습 하기 위해 일주일 가량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AI가 코골이 소리를 학습해 사용자의 에어백 부풀림 크기를 설정하기 위해 서다. 코골이 소리를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는 본체 위치가 사용자와 같은 높이에 있어야 해 침대 사용자 협탁과 같은 곳에 본체를 놓으면 된다. 처음 3~4일은 베개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나 공기가 주입되는 소리에 잠이 깨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적응된 이후에는 이로인해 잠에서 깨는 일은 없었다.
코고는 소리가 줄었는지와 베개가 언제 작동을 했는지 등은 모션필로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정을 통해 사용자의 코고는 소리를 녹음도 할 수 있어 밤새 얼마나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체험기간 동안 앱을 통해 확인해 보니 매일 10% 전후로 코골이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앱에 따르면 확실히 코고는 빈도수는 줄었다. 다만 녹음 된 소리를 들어보면 여전히 코 고는 소리 크기는 여전했다.
2주간 체험을 해보면서 평소 똑바로 누워 얌전히 자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평소 옆으로 자거나 몸부림이 심한 사람은 아무래도 베개에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효과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평소 옆으로 자거나 뒤척이며 잠을 자다 보니 코고는 시간은 다시 늘어났지만 모션필로우가 작동한 시간은 오히려 줄어 있었다. 뒤척이면서 자다보니 AI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평소 얌전히 자는 사람이거나 AI 학습을 하는 동안 만이라도 큰 움직임 없이 잘 수 있다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모션필로우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