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아 “국민들이 함께 절실하게 평화를 바라며 힘을 모은다면 보다 일찍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10·4 선언의 담대한 구상은 우리 겨레의 소망을 담은 원대한 포부이자 동시에 남과 북이 실천의지를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라며 “이후 11년의 공백과 퇴행이 있었지만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관계가 또다시 앞이 캄캄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다”며 “대립이 격화되는 국제 질서 속에 한반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다시 대화의 문이 열리고 평화의 시계가 돌아갈 것”이라며 “10·4 선언이 구상했던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