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여파로 국내 국채 금리도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1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4.351%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대를 돌파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직전 연고점(4.05%)보다 30bp, 연저점(3.148%)보다 각각 10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10년물뿐 아니라 1년물을 제외한 모든 채권의 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18.5bp, 22.4bp, 26.1bp 오른 연 4.065%, 4.108%, 4.203%를 기록했다. 이들이 올 들어 4% 이상의 금리에 도달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직전 연고점은 3.930%, 3.973%, 3.973%로 모두 4% 아래에 있었다.
국고채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30bp, 30.3bp, 30.1bp 오른 연 4.246%, 4.199%, 4.1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의 기존 연고점은 3.959%, 3.91%, 3.883%에 불과했다. 최단기물인 국고채 1년물 금리만 전 거래일 대비 9.6bp 오른 연 3.757%에 매매를 마쳐 연고점(3.769%)을 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