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 난리 난 프랑스, 탐지견 투입…“빈대, 꼼짝말개”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자 당국이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빈대 발생 사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 지하철, 고속열차, 공항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를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소독업체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고 기차에 탈 때 좌석에 앉아 빈대에게 물리느니 서서 가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지난달 29일 빈대에 대한 공포를 1면에 보도하며 빈대 출몰을 일종의 “국내 테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환경이 악화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