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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인버스 ETF'에 개인 380억 베팅

상승 추종 ETF보다 20배 많아


2차전지주가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4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KB 스타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를 상장일(9월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38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이 선보인 이 ETF는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큰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정방향 ETF와 달리 추종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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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정방향 ETF인 'KB 스타 2차전지 TOP10'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20억원에 그쳤다. 2차전지주의 하락을 예상하는 ETF에 투자한 금액이 상승을 기대하는 ETF에 투자한 규모의 20배에 육박한 셈이다.

KB운용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주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개인들이 2차전지 인버스 ETF를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비엠과 그 지주사인 에코프로 주가는 각각 18%, 14% 떨어졌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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