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비행기들이 이미 이륙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가장 시급한 요구 사항을 결정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과 지속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공격을 받은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지원 요청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보류된 이스라엘 (무기)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방위산업계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 자체 비축량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으며 우리의 글로벌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전투기 탑재 정밀 유도 무기와 방공망 '아이언 돔'을 위한 요격기를 더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