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버들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는 2년 새 12배로 늘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지난 7일 국세청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 중 상위 1%(342명)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3억 6600만 원이었다.
반면 나머지 99%(3만3877명)의 평균 사업소득은 600만 원에 그쳤다. 게다가 상위 1%의 소득 비중은 2019년 28.8%, 2020년 36.4%, 2021년 37.6%로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또한 가수와 운동선수 등의 사이에서도 소득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소득 상위 1% 가수 99명의 1인당 사업소득은 3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수, 배우, 직업운동가 등은 소속 회사나 팀이 있더라도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인적용역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소득 원천징수 대상이다.
상위 가수 1%의 소득은 전체의 76.9%로 2019년 60.1%, 2020년 70.6%에 이어 증가하는 추세다. 나머지 99%(9761명)의 1인당 사업소득은 1100만 원에 머물렀다.
운동선수의 경우 상위 1% 375명의 1인당 연평균 사업소득은 8억 3만 원이었지만 나머지 99%(3만7143명)의 1인당 소득은 8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소득에서 상위 1%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9.6%에서 2020년 48.2%로 떨어졌다가 2021년 49.6%로 다시 올랐다.
이 의원은 “한류 스타와 스포츠 선수, 유튜버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활동하려면 소득 불균형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