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예인 약점 폭로 협박' 유튜버 김용호, 강제추행 혐의 1심서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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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던 유튜버 김용호(47)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연예인들에게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 또한 받고 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법원에 적법하게 제출된 증거에 의하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 행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와의 관계, 사건 경위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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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7월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주점 여성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증거 영상과 고소장을 냈고 해당 영상에는 성추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씨 측은 지난 8월25일 결심공판에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2020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을 협박해 약 2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당초 영장심사는 이날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강제추행 건 선고기일로 연기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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