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가을철 증가하는 등산·도보 여행에 대비해 데이터 기반 산악사고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이 많이 찾는 산을 중심으로 산악사고 구조출동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원인별 사고다발지역을 추출하고 가을철 등산객의 위험 예방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산악사고가 지속 증가했고 연중 10월, 주말 13~15시 사이에 출동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구조대상자가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의 구조대상자 수도 많이 늘어났다. 사고원인별로 볼때 20대는 조난사고, 50대는 실족·추락사고가 많아 연령별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악사고 위치 정보 기반으로 관악산, 불암산, 수락산, 아차산, 인왕산 등 5개 산의 사고다발지역을 뽑아낸 결과, 사고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차이가 발견됐다. 일례로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에서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에서 실족·추락(발목 염좌)사고가 비교적 잦았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다발지역 집중관리, 연령대별 맞춤형 사고 대처방안, 산악구조 훈련 등의 예방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사고지역의 주요 지형과 헬기 유도 동선을 파악하고, 경찰·지자체·민간단체 등 유관기관 합동훈련과 조난자 탐색을 대비한 소방 드론 현지 적용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성인 78%가 월 1회 이상 등산·도보 여행을 떠날 정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산악사고 출동 또한 최근 3년간 5562건에 달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앞으로도 현장과 가까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