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의 아마미오섬에서 스모 대회가 열린 가운데 스모 선수들이 항공기에 한꺼번에 탑승 때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한 일본 항공사가 긴급하게 임시 항공편을 띄웠다고 한다.
16일 요미우리신문·T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모 선수들은 ‘가고시마 국민체육대회(かごしま??)’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일본항공(JAL)의 보잉 737-800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이 대회에는 스모 선수와 관계자 등 약 460명이 모였다고 한다.
일본항공 측은 지난 12일부터 이런 사실을 인지해 항공기 제한 중량이 초과돼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1인당 체중의 기준을 70㎏으로 산정하고 있다. 스모나 럭비 선수들의 몸무게는 예외로 두고 있다지만 선수들의 평균 체중은 120㎏을 훌쩍 넘었다.
당초 하네다와 이타미 공항에서 각각 1편씩을 띄우기로 계획했지만 하네다 공항에서 임시편 1편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타미 공항이 활주로가 짧아 큰 항공기가 이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항공은 어쩔 수 없이 27명의 스모 선수들을 위해 하네다 공항에서 추가로 비행기를 띄웠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의 중량 제한 때문에 특별기를 운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의 귀가를 위한 항공편도 추가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