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유지하고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시작한다. KT의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배당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그 동안 보였던 배당 성향을 앞으로 3년 더 유지해 나간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KT는 회계연도 기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시행할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
이에 따르면 KT는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이를 현금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현금배당의 경우 최소 2022년의 배당금 수준인 1960원을 유지한다. 환원재원이 부족한 경우에도 이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배당도 나선다. 분기배당의 경우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KT의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회사의 수장이 바뀌자 주주환원 정책도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구현모 전 대표는 2020~2022년 별도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섭 대표는 9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자 배당 축소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들이 뒤따라 왔다.
하지만 이날 새 정책을 공개하면서 일각의 우려를 일축시키는 양상이다.
KT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은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