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등산하며 단풍구경, 외국인 관광객도 '솔깃'

서울관광재단, 도봉산 단풍구경 투어 프로그램 모집

크리에이트립, 11월 말까지 일일 패키지 프로모션 진행

11월 30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일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트립. 사진 제공=크리에이트립11월 30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일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트립. 사진 제공=크리에이트립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가을철 단풍 구경을 위한 등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등산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으로 도봉산 우이암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넷째 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년에 비춰보면 도봉산은 10월 말께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이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에게 등산 체험과 더불어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 측은 “도봉산에서 생동감 넘치는 가을 단풍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트립도 11월 30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일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패키지는 서울·경기·인천·경남·전북·충남 등지의 명산 및 자연휴양림 등을 방문하고 지역 관광 코스까지 연계한 당일치기 가이드 여행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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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단풍 패키지는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아 평소 단풍을 보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지역의 방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추가해 한국 지방 도시 여행을 계획 중인 외국인 관광객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일일 단풍 여행 상품은 △감악산(경기) △오대산(강원) △설악산(강원) △장태산(대전) △속리산(충청) △지리산(경상) △팔공산(경상) △대둔산(전라) △내장산(전라)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지역별로 유명 사찰 방문, 한복 체험, 인삼 캐기 체험 등의 부가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해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등산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9월 북한산 인근에 개관한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에 일 년도 채 안 돼서 6000여 명의 외국인이 이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등산화, 등산복 상·하의, 등산 장갑, 등산 스틱 등을 대여해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산이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가을철 단풍 여행 상품은 ‘힐링 여행’을 추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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